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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남긴 김 추기경 하늘서 안식 | ||||
명동대성당 장례미사..용인묘역 안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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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영원히 떠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선종 닷새째인 2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주한 외교 사절, 사제와 신자 등 성당 안팎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를 열어 김 추기경과 마지막 작별 의식을 치렀다.
김 추기경은 1969년 우리나라의 첫 추기경으로 임명된 후 개발에 밀린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유신독재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후원해 정신적인 '큰 어른'으로 추앙받았다. 1998년 은퇴한 그는 작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해 치료받던 중 지난 16일 87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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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빛과 희망이 되었고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였다"며 "(그가) 사랑과 나눔을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유산으로 남겨 주셨기에 한 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것'이라는 신앙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희망을 갖고 산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말씀 전례와 성찬 예식이 끝나고 열린 '작별 예식'에서 정 추기경은 "추기경단 일원으로서 여러 해 동안 교황에게 충심으로 협력해오신 김수환 추기경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한다"는 내용의 교황 추도사를 대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대표인 한승수 총리가 대독한 고별사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큰 기둥이었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가르쳐준 큰 어른인 김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 한다"고 고인을 애도했고,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 대사는 "김 추기경은 전 생애와 영면을 통해 당신이 참된 하느님의 사람이였음을 보여줬다"며 추도했다.
이와함께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 대표인 강우일 주교, 사제단 대표인 전 가톨릭대학 총장 최승룡 신부, 신자대표인 한홍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등 모두 5명이 조사를 읽고 고인을 기렸다.
장례미사 후 김 추기경의 관은 서울대교구에 속한 젊은 사제 8명에 의해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가톨릭성직자 묘역으로 운구돼 노기남 대주교의 묘소 옆에 마련된 장지에서 하관식을 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김 추기경의 장례 기간에는 모두 38만7천420명(19일 밤 11시50분 현재)이 명동대성당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으며, 고인의 장기 기증 사실 덕분에 일반인의 장기 기증 약속이 급증하는 등 천주교의 참신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김 추기경의 묘비에는 김 추기경의 사목 표어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 중 하나인 시편 23편 1절인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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