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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成功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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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협력하도록 만들려면

[행복한 논어이야기]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 | 10/20 12:21

 

논어는 제왕학(帝王學)의 기본 교과서이다. 황제나 왕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철학과 방법이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역대 황제들이 논어를 배우고 공자를 경외하여 매년 공자의 출생지인 산동성 곡부를 참배했다고 한다.

중화요리는 원래 청나라의 황제가 공자의 묘를 참배할 때 공자의 후손들이 황제를 접대하기 위해 개발한 요리라고 한다.

이것이 산동요리의 기초가 되었고 북경요리에서도 받아들여져 일반화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논어의 최고의 수요자는 황제 또는 왕이라고 할 수 있다.

논어의 고객은 과거제도가 시행되면서 관료로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대부로 확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논어는 과거에 응시하려는 유생들에게는 필수코스였다.

논어의 고객은 점점 확대되어 왔다. 일본에서는 경영자들에게 논어가 인기 있는 필독서가 되었다고 한다. 『수판과 논어』라는 책이 나와 경영과 논어를 접목함으로서 일본 경제 부흥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논어는 독자층을 계속해서 확대하면서 읽는 사람에게 지혜와 리더십을 공급해 주고 있다. 정치인에게는 정치리더십을 가르쳐 주고, 경영자에게는 경영철학과 기법을 제시한다. 부모들이 읽으면 자녀 교육 방법을 가르쳐 주고, 젊은 사람들이 읽으면 논어를 통해 세상을 해쳐나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논어에 대한 수요가 이처럼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에 논어는 지난 2500년 동안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논어는 리더십 교과서이다. 전편에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덕목들을 압축해 주는 대표적인 두 개의 구절이 있다. 하나는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으로서 공자의 성품을 나타낸다.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한 바 있으므로 여기서는 다시 설명하는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또 다른 하나의 덕목은 스승과 제자의 문답을 통해 살펴보자.

적극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제자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인(仁)에 대해 질문하자 공자가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 : 공손, 관대, 신용, 민첩, 은혜”
공자는 제자에게 인자가 되기 위한 5대 덕목을 제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첫째, 공즉무모(恭則不侮) 즉,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손하지 못하면 엉뚱한 곳에서 모욕을 당하기 쉽다. 권력이나 돈이 있다고 무리수를 두다가 후회하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을 우리는 더러 보아 왔다. 요즘엔 섬김리더십까지 등장했으니 공손함은 리더의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둘째, 관즉득중(寬則得衆)으로서 관대하면 사람을 모을 수 있다는 의미다. 관용은 리더의 그릇의 크기를 나타낸다. 부하는 실수와 실패를 용인하고 오히려 격려해 주는 상사를 만나면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어 신명을 바쳐 일하고자 할 것이다.

셋째, 신즉인임(信則人任)은 신용이 있으면 남이 일을 맡기게 된다. 공자는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정권이 바로 설 수 없다고 하면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뢰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도 근본이 된다.

넷째, 민즉유공(敏則有功)으로서 맡은 일을 민첩하게 처리하면 공적을 세우게 된다. 말이 앞서는 사람은 실질적인 공을 세우기 어렵다. 그러나 말보다 행동이 앞서면 일을 옳은 방향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조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민첩한 행동은 속도를 강조하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첩한 행동은 배우는 데도 적용되어야 한다.

다섯째, 혜즉족이사인(惠則足以使人)이다. 은혜를 베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은혜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베푸는 것을 말한다. 은혜를 베풀면 어떤 형태로든 베푼 사람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는 오늘날 리더가 지켜야 할 소중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깊어 가는 가을에 공관신민혜(恭寬信敏惠)의 미덕을 실천하는 풍성한 결실 의 계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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