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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성당 신도들, 5일 고강복지회관서 ‘헌집 줄게 새집 다오’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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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뉴타운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연극을 열었다. 천주교 고강동교회 신도들은 지난 5일 오후 고강복지회관(고강본동사무소) 대강당에서 ‘헌집줄게 새집다오’라는 제목의 연극을 개최했다. 이날 연극은 뉴타운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배우들이 30분간 연극을 펼친 뒤 관객들이 연극에 직접 참여하는 역할극으로 진행됐다. 관객들은 집주인을 연기하는 배우가 세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때마다 ‘너무한다’, ‘심하다 심해’라고 소리치며 연극에 빠져들었다. 고강 뉴타운에 집을 가진 주인은 집값이 크게 오르자 세입자인 지영이 엄마와 진훈이 엄마에게 전세값을 2천만원씩 올려달라고 요구해 갈등이 시작된다. 각각 3천만원과 4천만원에 전세를 살고 있는 두 세입자는 2천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남편과 싸운다. 집을 가진 주민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 뉴타운이 진행된다해도 1억5천만원씩이나 하는 추가부담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재개발 동의서를 두고 부부가 싸움을 벌인다. 이런 뉴타운 갈등을 목격한 관객들은 속속 무대 위로 뛰어들었다. 50대의 아주머니는 2천만원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에게 “계속 거주하는 세입자에게는 법적으로 전세금을 20% 이상 올리지 못한다”고 항변했고 40대의 아저씨는 “가진 사람이 못가진 사람을 도와줘야지 무조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하면 어떻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두터운 현실의 벽은 이들의 주장을 가볍게 묵살해 버리고 만다. 집주인은 “전세금을 올려주지 못하면 다음달에 결혼하는 아들이 들어와 살려고 하니 방을 빼달라”고 잘라 말한다. 연출을 맡은 노지향 씨(연극공간 ‘해’ 대표)는 “이번 연극은 뉴타운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옹호하려는 연극이 아니라 뉴타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좀더 관심을 갖고 고민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연극”이라며 “어떤 해결책을 낼 수는 없었지만 주민들이 현실로 닥친 뉴타운이라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대안들을 탐구해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송하성 기자 hasung4@focusnews.co.kr (2008-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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