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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양용은, 타이거 우즈를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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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양용은, 타이거 우즈를 꺾다
2009-08-17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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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GA' 홈페이지>

 

  '바람의 아들'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이 세계적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네티즌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

  양용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에 올랐던 양용은은 '골프황제'가 잠시 주춤한 사이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우즈가 선두로 3라운드에 출전한 경기에선 단 한번도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던 터라 세계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은 "올해 여러 메이저대회에서 의외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한국의 양용은은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선수였다"며 "그는 모든 사람이 타이거 우즈에게 기대했던 샷을 날렸다"고 추켜세웠다. 뉴욕타임스도 "무명의 한국선수 양용은이 남자 메이저 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시아 태생 선수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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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우승 관련 네티즌 반응>

 

  국내 네티즌들도 열광했다. 이날 오전부터 주요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국의 양용은 선수가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사실이냐', '높은 벽처럼 느껴지던 우즈를 우리나라 선수가 꺾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우즈 최초의 역전패라는 것도 짜릿하다', '남자골프에서 세계 챔피언은 먼 미래의 일일 거라 생각했는데 양용은이 해냈다'며 네티즌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편 양용은은 고등학교 졸업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골프연습장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반대하는 부모님 몰래 하우스용 파이프를 골프채 삼아 연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오로지 골프에만 매진, 제주도 출신의 남다른 뚝심으로 '바람의 아들'이란 애칭도 얻었다. 

  그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하려 노력했다"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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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carrie@dcinside.com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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