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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리뷰] 첼시, 에버턴에 2-1 역전승…히딩크 고별전서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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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리뷰] 첼시, 에버턴에 2-1 역전승…히딩크 고별전서 FA컵 우승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FA컵 우승을 이루며 첼시 감독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첼시는 30일 낮(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FA컵’ 결승전 경기에서 에버턴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을 이뤘다.

3개월 간의 임시 감독으로 첼시를 이끈 히딩크는 프리미어리그 3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 등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렸다. 2007/2008시즌에 세 개의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던 첼시는 2008/2009시즌을 FA컵 우승과 함께 마무리하게 됐다.

128번째 FA컵 결승전은 42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펼쳐졌다. 첼시와 에버턴 모두 주 유니폼 색깔은 파란색. 이날 경기에선 첼시가 노란색을 입고 에버턴이 푸른 색을 입었다. 경기는 에버턴의 선축으로 시작됐고, 에버턴은 경기 시작 24초 만에 루이 사아가 멋진 왼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에버턴의 첼시의 역공을 안정적으로 막아서는 듯 했지만 21분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첼시의 왼쪽 윙어 플로랑 말루다가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긴장감 넘치는 공방 속에 후반전이 전개된 72분, ‘첼시 올해의 선수’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 박스 후방에서 절묘한 볼 터치로 에버턴의 주장 필립 네빌의 방어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는 경기 막판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고, 결국 2-1 승리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전반전 – 루이 사아 벼락골, 드로그바 동점골…무더위 속 공방전

경기는 42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시작됐다. 선축은 에버턴. 킥오프와 함께 빠르게 공격에 나선 에버턴은 24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스티븐 피에나르의 크로스 패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문전 혼전 상황 속에 루이 사아가 깔끔한 왼발 발리 슛을 성공시켰다. 웸블리 경기장에서 터진 가장 빠른 득점 기록이었다.

주제 보싱와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첼시의 역공을 이끌었다. 첼시는 차분하게 볼 소유권을 되찾았지만 에버턴 수비 조직은 쉽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던 21분 왼쪽 측면에서 플로랑 말루다의 크로스 패스를 에버턴 수비진이 너무 쉽게 내줬고, 문전에서 껑충 뛰어오른 디디에 드로그바가 강력하게 헤딩 슛을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득점 이후 첼시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에버턴도 거칠게 막아서며 첼시의 기세에 대항했다. 경기는 다시 중원 공방의 소강상태로 전개됐다. 더위로 인한 체력적 어려움 때문인지 양 팀 모두 전반 막판에 지친 기색이 보였다. 이에 롱 볼을 통한 빠른 공격을 시도했으나 정확성이 떨어져 유효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에 들어 양 팀이 공세의 불을 당겼다. 첼시는 43분 레프트백 애슐리 콜이 문전 왼편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에버턴 역시 전반 추가 시간에 예리한 크로스 패스로 첼시 문전을 위협했지만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후반전 – 지리한 소강상태…램파드 역전 결승골

에버턴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라이트백 토니 히버트를 빼고 라르스 야콥센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첼시가 공격을 주도했다. 에버턴도 예리한 역습으로 간간히 첼시의 허를 찔렀다. 경기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긴장한 탓인지 양 팀 선수들의 공격 작업 마무리는 엇박자를 보였다. 또 한번의 오랜 소강 상태 끝에 59분 니콜라 아넬카가 번개 같은 순간 스피드로 에버턴 수비를 제치고 감각적인 로빙 슛을 시도했으나 볼은 팀 하워드 골키퍼를 넘기고 골문 까지 넘기며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첼시는 61분 미하엘 발락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에버턴 역시 2선 공격진의 중거리슛 시도로 역공을 시도했다. 67분 사아의 헤딩슛이 날카롭게 이어졌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70분에 말루다의 저돌적인 왼쪽 돌파에 이이 시도한 매서운 크로스 패스를 드로그바가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그리고 72분 페널티 박스 후방에서 아넬카의 패스를 받은 프랭크 램파드가 감각적인 볼 터치로 필립 네빌을 제친 뒤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찔렀다. 램파드가 2-1 역전극을 이뤄냈다. 에버턴은 73분에 피에나르가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74분에는 램파드가 말루다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연결했으나 말루다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시도한 로빙 슛은 크로스 바를 넘겼다.

에버턴은 77분 선제골을 넣은 사아를 빼고 제임스 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흐름은 첼시 위주로 흘렀다. 78분 말루다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볼은 골 라인 안으로 떨어졌으나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첼시는 경기 막판까지 추가골을 노리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기는 첼시의 2-1 승리로 끝났다.

▲ 2008/2009 잉글리시 FA컵 결승전 2009년 5월 30일
첼시 2-1 (1-1) 에버턴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
득점자: 21’ 드로그바(도움:말루다), 72’ 램파드(도움:아넬카) / 1’ 사아(도움:펠라이니)
*경고: 히버트, 네빌, 베인스(이상 에버턴), 미켈, 램파드(이상 첼시)
*퇴장: -

첼시(4-3-3): 1.체흐 – 17.보싱와, 33.알렉스, 26.테리, 3.애슐리 콜 – 5.에시엔(13.발락 61’), 12.미켈, 8.램파드 – 39.아넬카, 11.드로그바, 15.말루다 /감독:히딩크

에버턴(4-4-2): 24.하워드 – 2.히버트(15.야콥센 HT), 4.요보, 5.레스콧, 3.베인스 – 21.오스만(32.고슬링 83’), 18.네빌, 17.케이힐, 20.피에나르 – 25.펠라이니, 9.사아(14.본 77’) /감독:모예스

ⓒ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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