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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하얀 리본' 황금종려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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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하얀 리본' 황금종려상(종합)

마이데일리

2009-05-25 04:11:28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올드보이'의 영광을 재현했다.

'박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폐막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4년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 이어 또 한 번 칸 영화제에서 영광의 역사를 쌓았다.

칸 영화제는 물론이고 베를린과 베니스를 포함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후 2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아 두 차례 모두 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세계 3대 영화제에서는 '올드보이'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베를린 알프레드바우어상)에 이어 3번째로 본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게 됐다.

칸 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에 8차례 진출했던 한국영화가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한국영화는 칸에서 2002년 '취화선'(임권택)이 감독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가 심사위원 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이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최대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독일 출신 거장 미카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에 돌아갔다. '하얀 리본'은 1913년 독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파시즘의 근원을 찾는 흑백영화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하얀 리본'으로 다섯 번째 도전 끝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1년 '피아니스트'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우주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의 크리스토프 왈츠가, 여우주연상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에서 실제 성관계를 연기한 샬롯 갱스부르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감독상과 각본상은 각각 필리핀의 브릴란테 멘도사 감독의 '키나테이'와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춘곤증'이 차지해 아시아 영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황금카메라상은 '삼손과 데릴라'에 돌아가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내역

▲황금종려상 : '하얀 리본'(미카엘 하네케, 독일)

▲심사위원 대상 : '예언자'(자크 오디아드, 프랑스)

▲공로상 : 알랭 레네

▲심사위원상 : '박쥐'(박찬욱, 한국) '수조'(안드레아 아놀드, 영국)

▲남우주연상 : 크리스토프 왈츠('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미국)

▲여우주연상 : 샬롯 갱스부르('안티크라이스트', 덴마크)

▲감독상 : '키나테이'(브릴란테 멘도사, 필리핀)

▲각본상 : '춘곤증'(로우 예, 중국)

▲황금카메라상 : '삼손과 데릴라'(워릭 톤톤, 호주)

▲단편부문 : '아레나'(아오 살라비자, 포르투갈)

[신하균, 박찬욱 감독, 김해숙, 송강호, 김옥빈(왼쪽부터). 사진 =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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